묻고 싶어 모른척 했어 멀어진 너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면 이제는 너에게 묻고 싶어 이렇듯 우리는 겨우 끝이 난 걸까 차분한 목소리로 떠나는 너에게 묻고 싶어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있었는지 긴 하루 지나면 날 떠올렸는지 그 모든 건 희미했던 꿈이었을 거야 이제 그만 눈을 떠 깨어나려 해도 아직 선명한데 함께 숨 쉬었던 서로 마주했던 그런 날들은 이제 없어 너와 내가 함께 걷던 그 거리들이 너에게 어떤 향기로 남아있는지 묻고 싶어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있었는지 긴 하루 지나면 날 떠올렸는지 이미 알아버린 영화의 결말처럼 처음부터 준비한 이별일 뿐인데 아직 선명한 건 너와의 기억 함께 숨 쉬었던 서로 마주했던 그런 날은 더 이상 없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