벚꽃이 피던 날 흩날리던 꽃잎을 그대에게 주려 했지만 잡지 못 했어요 나 그댈 위해 사진을 찍고 싶지만 가진 것이 없어서 나 그댈 위해 노래를 불러 봤지만 들을 수가 없어요 낙엽이 지던 날 짙게 물든 단풍을 그대에게 주려 했지만 닿지 못 했어요 나 그댈 위해 선물을 주려 했지만 가진 것이 없어서 나 그댈 위해 편지를 쓰려 했지만 읽을 수가 없어요 그럼에도 그댄 언제나 기꺼이 바람에 흔들리는 법을 끄떡없이 뿌리를 내리는 법을 전부 내게 알려줬죠 흔적이 저물고 모든 게 사라질 쯤 내 안에 머무른 맘자국 잊지 않을게요 잊지 않을게요